며칠 전, 정기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이대목동병원을 찾았습니다.
언제나처럼 검진을 받으러 왔다갔다 하며 지나쳤던 병원 한 쪽 벽면에 한 가지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어요.
"매일 반주하는데… 애주가일까 알코올 중독일까?"
순간 떠오르는 사람이 있어 멈칫했습니다. '괜찮을까?' 하는 의문이 고개를 들었죠.
요즘처럼 스트레스 많은 일상에서 하루 한 잔의 술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루틴처럼 느껴질 때가 많아요. 그런데 정말 괜찮은 걸까요?
▣ 벽면에 붙은 신문기사의 주요 내용 요약
해당 게시물은 조선일보 헬스조선 보도 내용을 병원에서 인용한 것이었고,
정신건강의학과 김가은 교수님(이대목동병원)의 인터뷰가 중심이었습니다.
핵심은 이렇습니다:
- 단순히 자주 술을 마신다고 중독은 아님
- 하지만 “조절 능력”이 없고, 신체적·심리적 문제가 생겨도 술을 멈출 수 없다면 중독 가능성
- 다음 항목 중 2가지 이상 해당 시 알코올 중독 의심
▣ 알코올 중독 체크리스트 (요약)
- 술을 줄이려 해도 실패함
- 금단 증상 있음 (손 떨림, 불안, 불면 등)
- 음주로 인해 직업/여가활동이 손상됨
- 건강에 문제 생겨도 술을 끊지 못함
- 술 마시는 양/빈도가 점점 늘어남
이 체크리스트를 보며, 문득 주변 지인들이 떠올랐어요.
술 없이는 대화가 힘들다거나, “나는 맥주 한 캔 없으면 잠이 안 와”라는 말을 자주 하는 친구들. 어쩌면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 내가 느낀 점: ‘나도 모르게 익숙해진 음주 습관’
사실 저도 ‘하루 끝에 와인 한 잔 정도는 괜찮지 않나?’ 싶어 스스로에게 관대했던 순간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병원에서 이 문구를 마주하고 나니,
그 ‘한 잔’이 내 감정 회피 수단이나 루틴화된 습관으로 굳어진 건 아닐까 되돌아보게 되더라고요.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마주한 이 메시지는 단순한 건강 정보가 아니라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주었어요.
특히 “애주가와 중독은 다르다”는 문장,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 전문가 조언: "알코올 중독은 질병, 의지 문제가 아니다"
김가은 교수님은 이렇게 조언합니다.
“중독은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닌 뇌 질병이며,
약물·상담·지원이 함께 병행되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중독이라는 말을 들으면
“나는 그 정도는 아니야” 혹은 “끊으려면 끊을 수 있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뇌와 신경계가 영향을 받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 음주를 줄이는 현실적인 팁도 함께 제시
해당 기사에는 단순한 경고만 있는 게 아니라,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음주 조절법도 소개되어 있어요.
☞ 알코올 습관 줄이기 실천법
- ‘술 생각이 날 때 무엇을 대신할 수 있을까?’ 생각하기
- 식사할 때 술이 아닌 탄산수/허브차/무알콜 음료 활용
- 운동, 산책, 명상 등으로 스트레스 해소 대체
- ‘회식’ 등 피할 수 없는 자리에서는 미리 계획하고 양 제한
- 전문가 상담을 미리 받아보는 것도 좋은 예방 방법
▣ 마무리하며 – 술은 나를 위로하지 않는다
우리는 술을 종종 위안처럼 사용하지만,
그 위로가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키우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해요.
정기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뜻밖에 스스로의 음주 습관을 돌아보게 된 하루.
혹시 여러분도 매일 한 잔씩 자연스럽게 마시고 있다면,
그 ‘자연스러움’이 건강한 것인지 한 번쯤 점검해보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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