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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13일 금요일, 성당 헌화회 꽃봉사로 3월 15일 사순 제4주일 미사와 3월 19일 성요셉 대축일을 준비하는 전례 꽃꽂이를 봉헌하였습니다.사순 시기는 절제와 회개의 시간이지만, 사순 제4주일은 전통적으로 기쁨의 주일(Laetare Sunday)이라 불리며 잠시 희망과 위로의 빛을 바라보는 날이기도 합니다. 또한 3월은 교회 전통에서 성요셉 성월이기 때문에, 이번 전례 꽃꽂이는 사순 시기의 묵상과 더불어 성요셉의 순명과 겸손을 함께 표현하는 구성으로 준비하였습니다.특히 사순 시기 동안 사용하던 가시관 장식을 하루 치우고, 3월 19일 성요셉 대축일을 위한 꽃꽂이 의미도 함께 담아 구성하였습니다. 성요셉 대축일 복음 말씀인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라는 구절처럼, 묵묵히 ..
봄은 봄이네, 추운 베란다를 견뎌낸 군자란의 꽃대 군자란 겨울 월동, 솔직히 걱정이 많았다.올해는 군자란을 거실로 들이지 않고 추운 베란다에서 그대로 겨울을 나게 했다.그런데 2월 27일, 두툼한 잎 사이로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아, 봄은 봄이구나.” 봄은 정말, 조용히 오고 있었다.군자란 겨울관리, 거실 대신 베란다 선택 해마다 겨울이 오면 군자란을 거실 안으로 들였다. 혹시라도 냉해를 입을까 걱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겨울은 달랐다. 바쁜 일상 속에서 타이밍을 놓쳤고, 결국 군자란은 베란다에서 겨울을 나게 됐다.우리 집 베란다는 완전 외부는 아니지만 꽤 차갑다. 한파가 오면 온도가 뚝 떨어진다. 그래도 햇빛은 잘 들어오는 편이라 낮에는 어느 정도 온기가 돈다.결론부터 말하면, 군자란 월동은..
2026년 2월 27일 금요일, 헌화회 꽃봉사로 3월 1일 사순 제2주일 미사를 위한 전례 꽃꽂이를 준비하였습니다. 사순 시기 가운데 맞이하는 두 번째 주일인 사순 제2주일은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사건을 묵상하는 날입니다. 고난과 수난의 길 위에서도 결국 드러날 영광을 바라보는 희망의 주일이기도 합니다.이번 사순 제2주일 전례 꽃꽂이는 절제와 상징을 중심으로 구성하였습니다. 화려한 장식 대신 재료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 성전 제대 앞 공간이 묵상의 장소가 되도록 기도하는 마음으로 준비하였습니다.사순 제2주일 전례 꽃꽂이 사용 재료이번 성당 제대 꽃꽂이에 사용한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PVC 투명매트모래굴참나무유목돌보라색 호접란흰 천붉은 천가시가시관전체적인 구성은 낮은 바닥 연출과 수직 중심 구조를 함께..
2026년 2월 17일 화요일, 헌화회 꽃봉사로 2월 18일 재의 수요일과 2월 22일 사순 제1주일 미사를 위한 전례 꽃꽂이를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전례 꽃꽂이는 사순 시기의 시작을 알리는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기에, 화려함보다는 절제와 침묵, 회개와 성찰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특히 재의 수요일은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기억하여라.”라는 말씀을 묵상하는 날이기에, 전체 구성에서 흙과 재, 자연 그대로의 질감을 최대한 살려 상징성을 강조하였습니다. 🔸 전례 꽃꽂이 사용 재료이번 사순절 전례 꽃꽂이에 사용한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PVC 투명 매트모래참나무숯돌괴목가시나무측백야자안시리움블로화일반적인 성전 꽃꽂이처럼 다양한 색상의 꽃을 풍성하게 사용하지 않고..
2026년 2월 6일 금요일, 헌화회 꽃봉사로 성당 전례 꽃꽂이를 준비했습니다.이번 꽃봉사는 2월 8일 연중 제5주일 미사 전례 꽃꽂이를 위한 작업이었습니다.연중 제5주일 미사 전례에서는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는 주제를 전례로 제시합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준비한 이번 성당 제대 꽃장식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빛과 사명을 상징적으로 담아내는 전례 꽃꽂이로 구성했습니다.사진 속 제대 앞 꽃꽂이는 그린 톤의 세로형 화기에 담아 좌우 비대칭 구조로 디자인했습니다. 위로 길게 뻗은 산당화 가지와 한쪽으로 모인 거베라의 흐름이 특징적인 전례 꽃꽂이였습니다.연중 제5주일 전례 의미와 꽃꽂이 방향연중 제5주일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다시 되새기게 하는 주일입니다.소금처럼 세상을 정화하고,..
✉️ 이 글은 [아버지가 중동에서 보내신 편지] 시리즈입니다. ✦ 서문|편지는 쓰는 것보다, 도착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요즘은 메시지를 보내면 ‘전송 완료’ 표시 하나로 마음이 놓인다.하지만 1977년, 해외에서 보내는 편지는 쓰는 순간보다 도착하는 순간이 더 불확실한 일이었다.아버지의 편지 시리즈 #27은 그 사실을 아주 짧은 문장으로 증명한다.“이번 당신의 편지도 압수되었다가…”이 한 문장에는 그 시절 해외 노동자들이 감당해야 했던 검열, 통제, 그리고 말할 수 없음의 시간이 담겨 있다.편지 원본당신에게그동안 별고 없는지요이곳 당신의 염려 덕분에 몸 건강하니 안심하오.연이나 고국의 7월 더위가 계속되겠지요.이곳 역시 더운 나라지만 최고의 더위도 2개월만 지나면 될 것 같소.그리고 한동안 편지 왕래가 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