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만 먹으면 건강해질까? 당뇨 전 단계 지인 이야기에서 배우는 식습관의 진실
50대의 문턱을 넘으면서 나는 몸의 언어에 더욱 귀 기울이게 되었다. 유방암이라는 큰 고비를 넘긴 이후, 건강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책임’이 되었다. 어느 날, 자원봉사를 함께 하던 지인과 나눈 대화는 나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다.그분은 최근 건강검진에서 ‘당뇨 전 단계’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처음엔 충격이었다고. 평소 체형도 마른 편이고, 식사도 그렇게 많이 하지 않으니 당뇨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단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놀랍게도 그는 ‘과일’만 주로 먹는 날이 많았다고 했다. 밥 대신 과일. 한 끼 식사로 바나나 두세 개, 사과 한 개, 포도 한 송이. 듣고 보니 당이 안 오를 수가 없는 식단이었다.“과일은 건강식 아닌가요?”이 질문, 정말 많이 듣는다. 나도 암 치료 중일 때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