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함도 포기 못 해! 유방암 생존자가 고른 건강한 간식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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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수술 후 1년이 지난 지금. 나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식단도 꽤나 철저하게 관리하는 편이다.
주 2회 수영, 주 3회 웨이트 트레이닝을 기본 루틴으로 삼고 있고, 설탕과 밀가루는 웬만하면 멀리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 갑자기 불쑥 찾아오는 그 녀석. ‘단 게 너무 먹고 싶다…!’

마음껏 케이크를 퍼먹을 수 없다는 현실은 조금 씁쓸했지만, 그렇다고 단 음식을 완전히 포기하진 않았다.
유방암 생존자에게 맞는 건강한 식단 안에서도, 당을 조절하며 달콤함을 즐기는 방법은 분명히 있을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찾았다. 나처럼 항호르몬제를 복용 중인 유방암 생존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간식 7가지’를.
이 글이, 달콤함과 건강 사이에서 고민하는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지금부터 하나씩 소개해 보겠다.

달콤함도 포기 못 해! 유방암 생존자가 고른 건강한 간식 7가지

  1. 무가당 냉동 베리믹스
    블루베리, 라즈베리, 블랙베리, 스트로베리.
    이 네 가지 베리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대표적인 슈퍼푸드다. 특히 안토시아닌엘라그산암세포 성장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냉동 베리믹스를 그릭요거트에 넣어 먹으면, 디저트 부럽지 않은 건강 간식 완성.
    Tip! 무가당 제품인지 꼭 확인하고, 꿀은 소량만!

  2. 바나나 + 피넛버터 한 스푼
    운동 후 당 충전이 필요할 때 딱 좋은 조합.
    바나나는 천연 당분이 풍부하고, 피넛버터는 단백질과 좋은 지방을 공급해 준다. 단, 첨가물 없는 100% 땅콩버터를 선택해야 한다. 시중 제품 중에는 설탕, 경화유가 들어간 것도 많기 때문.

    Tip! 바나나를 반으로 잘라 냉동시킨 뒤, 반 녹았을 때 피넛버터를 살짝 발라 먹으면 아이스크림처럼 즐길 수 있다.

  3. 다크초콜릿 (카카오 85% 이상)
    초콜릿을 포기할 수 없다면, 제대로 된 걸 먹자.
    카카오 함량이 85% 이상다크초콜릿은 설탕이 적고, 플라보노이드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하루 10g 이내로 섭취하면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Tip! 식후 디저트 대신 한 조각. 천천히 녹여 먹는 게 포인트!

  4. 병아리콩 스낵
    ‘단백질 + 포만감 + 고소함’ 삼박자.
    오븐에 구운 병아리콩은 씹을수록 고소하고, 은근 중독성 있다. 여기에 계피 가루나 코코넛 슈가를 아주 살짝 뿌리면 달콤한 맛도 더해진다.

    Tip! 직접 볶아서 만들면, 소금과 오일 양도 조절 가능하니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5. 고구마 + 시나몬
    고구마천연 당질로 포만감이 크고, 섬유질도 풍부하다.
    나는 고구마를 찐 후 반으로 가르고, 그 위에 계피 가루를 솔솔 뿌려서 먹는 걸 좋아한다. 따뜻한 계피 향과 자연스러운 단맛이 어우러져 디저트처럼 느껴진다.

    Tip! 혈당 스파이크가 걱정된다면, 삶은 달걀이나 견과류와 함께 먹으면 흡수가 천천히 된다.

  6. 말린 무화과 또는 대추야자
    당도가 높은 말린 과일은 많이 먹으면 안 되지만, 적당히 즐긴다면 매우 훌륭한 자연 간식이다.
    특히 무화과에는 식이섬유칼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장 건강과 뼈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대추야자는 훈련 후 피로 회복에 좋다.

    Tip! 1~2개만 꺼내 차와 함께 즐기면 충분하다. 입이 심심할 때 효과적!

  7. 홈메이드 그래놀라 바
    시중 그래놀라 바는 설탕과 시럽이 과다한 경우가 많다.
    직접 만들면 건강한 재료로 나만의 단맛을 조절할 수 있다. 귀리, 아몬드, 호두, 해바라기씨, 코코넛 오일, 바나나 또는 대추야자 로 반죽해 오븐에 구워보자.

    Tip! 한번에 많이 만들고, 개별 포장해서 냉동 보관해두면 외출할 때도 챙기기 좋다.

Q. 유방암 생존자가 간식 먹어도 괜찮을까?
A. 물론이다. 다만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하다.
항호르몬제를 복용 중이라면 체중 증가, 혈당 스파이크, 지방 대사에 더욱 민감해질 수 있다. 따라서 단순당이 많은 초콜릿, 케이크, 음료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단맛을 지닌 간식을 소량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을 마치며: 작은 달콤함이 주는 위로
건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달콤한 위로’도 삶의 큰 일부다.

건강한 식단과 마음을 위한 간식 선택이야말로 내가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이다.

유방암 생존자의 식단 관리에서 ‘건강’과 ‘즐거움’의 균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당을 피하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까지 채워주는 건강 간식을 고르는 것이 진짜 지속 가능한 건강 관리라고 생각한다.

오늘 하루가 조금 지치고 달콤한 게 생각난다면, 위에 소개한 자연 재료의 건강 간식 중 하나를 꺼내 조용히 즐겨보자.

스스로를 아끼는 작은 루틴이 쌓이면, 그것이 곧 큰 변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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